출처: 공병호경영연구소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 버렸나' 이따금 그런 생각을 때가 있다. 학업을 마치고 직장 초년생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미 50대를 코앞에 앞두게 되었다. 건강이란 수명이 허락한다면, 나이 50 생물학적으로 다른 40-50 정도의 시간이 허용되는 셈이다. 이렇게 본다면 한편으로 사람의 평생이란 짧게도 느낄 있지만 물리적으로 80-90년이란 세월은 셈이다. 그런 시간들을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라는 전적으로 개인이 결정할 사안이다.

직장 초년 생활에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주마등(走馬燈)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들이 20-30 정도의 시간을 두고 걸어온 길을 보면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있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일은 적당한 수준에서 마무리 짓고 취미 생활 등으로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회사에서 무난한 사람들로 평가를 받았던 인물들이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이런 유형의 인물들이 많았다.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도 않지만 무난하게 직장생활을 나갈 있는 사람들이었다.

한편 미흡함 자체였던 인물들도 있었다.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면 마감시간에 맞추어서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함으로써 다른 동료들의 가슴앓이를 시키는 부류의 사람들을 말하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면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가는데 귀재인 사람들을 말한다. '받는 것만큼 한다' 원칙에 충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들의 부진은 노력의 부진보다도 업무를 조직화 하는 능력의 부족에서 연유하는 바가 컸지만 문제는 이들 가운데 이런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고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드물었다는 점이다. 지금 이들 가운데 조직을 떠나게 되고 고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물론 처신이 뛰어난 까닭에 조직에서 그럭저럭 버티는 사람들도 있다.

다른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의 머리와 재기를 지나치게 믿은 나머지 이리 저리 직장을 옮겨 다니다가 성과를 내지 못한 중년 이후의 삶을 맞이하는 사람들도 있다. 필자가 이들을 생각할 때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감탄을 정도로 뛰어난 머리를 가진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지나친 믿음은 스스로 노력을 더하는데 오히려 해가 되고 결과로 말미암아 무대에서 내려와야 하는 그런 불상사가 생겨난 경우도 있었다.

필자는 위의 가지 유형에는 속하지 않았다. 우선 직장이란 것은 계약체이고 언제든지 주고받는 관계가 제대로 성립하지 않으면 떠날 수도 있고 떠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기관장이 바뀔 수도 있고, 조직의 성격 자체가 바뀔 수도 있고, 조직의 오너십 자체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는 생각을 직장 초년부터 굳게 가졌다. 다시 말하면 조직과 자신 사이에 심리적이거나 정서적인 분리를 명확히 하였던 같다. 이처럼 '(cool)' 관계 정립 때문에 내가 조직에 제공할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조직이 아쉬워하는 인물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과 같은 과제들은 집중적으로 고민했다.

이런 고민은 결국 조직에 머물고 있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시간으로 해석되어선 곤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어진 모든 시간을 조직이 요구하는 성과의 창출에도 기여할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자산을 만들어 가는데도 기여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여기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명확한 생각을 갖고 직장 생활을 하였다. 그런 생각도 한두 정도의 결심이나 결의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생활을 조직화 하고 가능한 시간 관리를 선택과 집중에 따라서 보냄으로써 항상 미래를 준비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직장 생활의 햇수가 더해질수록 '삶은 리스크를 관리해 가는 과정이다' 믿음이 명확하였기 때문에 다가올 있는 위험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다. 가장 리스크를 '전문성리스크' 두었다. 자신이 조직에 내놓을 있는 전문성이 쓸모없는 것으로 바뀌었을 자신이 어떤 운명에 처하게 되는지에 대한 위기의식이 항상 내면세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였다. 이런 깨달음 때문에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헌신하면서 초기의 직장 생활을 하였다. 결과 새로운 분야에 눈을 있었고 그런 기회가 주어지면 다시는 오지 않을 것처럼 그런 기회들을 잡아서 다른 단계로 자신을 상향 이동하도록 만들어 갔다. 그런 삶의 궤적들이 이어져서 필자는 지금 대단히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있게 되었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고 하지만 삶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안주하지 않는 사람과 준비하는 사람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존재하게 된다.

함께 공부를 같이 하였던 사람들 가운데는앞으로 5 정도를 전후하여 본격적인 은퇴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조직이 요구하는 최소한을 제공하는데 만족하였던 사람치고 계속해서 스스로를 가치 창조의 주역으로 자리 매김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같다. 이런 점에서 조직에 머물고 있는 동안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를 자신에게 묻고 답할 있어야 한다. 며칠 퀄컴 부사장으로 입신한 유병호 씨의 인터뷰를 읽을 있는 기회가 있었다. 1992 현재전자에 입사에서 노동 강도가 높은 상태에서도 1996년에 변리사 시험을 통과하는 그런 저력을 발휘한 유병호 씨는 2000년에 미국 퀄컴에 스카웃 되어 현재는 본사의 부사장 자리까지 올라간 성공 스토리이다. 성공의 비결에 대한 그의 답은 간단명료하다. "철저한 시간관리와 문자매체를 자주 접한다. 실제로 주말에 TV 시청하거나 낮잠을 자는 휴식도 시간계획을 갖고 실행한다. 이런 시간 관리 덕분에 퀄컴 근무 중에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증도 있었다."

준비하는 인생이어야 하고, 그런 준비에 결정적 시기는 조직에 머물고 있는 동안이다. 누구든 자신의 생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지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세월을 아껴서 스스로를 만들어 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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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모습을 보여 주는 같다. 자기관리가 철처한 분이라고 들었다.. 그렇게 자기관리가 철처했기 때문에 지금에 위치에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본다. 이런 글을 자주 읽음으로 하여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나 자신을 변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나른한 봄날 오후 이런 좋은 글을 읽은 것은 나에게 지식 비타민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런 지식비타민은 최소한 하루에 2-3개정도는 섭취해야 할 것이다.. 정신차리자.


Posted by 엔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