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버스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출근하기 위하여 버스에 올랐습니다.  몇 정거장 지나고 나니 한 중학교 정도 학생과 누나쯤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같이 버스를 탔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학생의 걸음걸이는 불편해 보였으며 몸과 마음이 불편해 보였습니다. 버스가 출발하고 몇분이 지나자 그 학생은 생 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뭐라고 혼자 중얼거리면서 버스안에서 고성을 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처음엔 그 여성분이 누나나 가족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대화를 지켜보니 학교 선생님인듯 했습니다.  아마도 장애인 학교 선생님 같아 보였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잘 몰라도 부모가 아닌 선생님이 아이와 함께 등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같이 버스를 타고 오면서 조금 더 지켜 보기로 하였습니다.

학생은 점점 고성을 지르며 그 선생님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는 꼬집기 시작하였습니다. 평소 성격 같아선 바로 "그러지 말라" 라고 말 하고 싶었으나 버스안에서 그렇게 고성과 고함을 질러도 아무도 말하는 이 없어서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는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시선 들이었습니다.

선생님은
" 경태야, 선생님 팔에 니가 꼬집어서 피가났다. 양호실에 갔다와야겠네.."

운전기사분도 운전 하면서 신경이 쓰일텐데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그냥 묵묵히 운전만 하시더군요..

그렇게 조금 더 지켜 보고 있는데 그 다음부터는 고함을 지르는 내용이 바뀌었습니다.

"김밥"  "김밥" "김밥"

이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김밥이 먹고 싶었나 봅니다. 그렇게 고성과 버스안에 불편한 시선에도 그 선생님은 아이에게 타일렀습니다. 하지만 막무가내입니다..그런 광경을 보고 있자니 부모도 속상할텐데.....  그 선생님은 또 타일렀습니다. 아마도 남의 시선이 있었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고, 또는 그런 마인드가 있기 때문에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궁금증이 생겨 내려야 할 정거장을 하나 더 지나 같이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사연을 물어 볼려고 하였습니다만, 분위기상 아이는 고함을 가끔씩 질렀고,  그 아이와 선생님에게 폐가 될 것같아 그냥 뒷 모습만 살짝 찍어 보았습니다.


아이손을 잡고 또 어디론가 향해가고 있는 선생님. 힘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부산역에서 다른 버스를 갈아타고 또 목적지까지 같이 가려는 모양입니다.  다른 버스를 탔다면 또  "김밥" 이라고 외쳤을 것이고 같이 동행하는 선생님의 속을 좀 태웠을꺼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조용히 있다가 선생님에게 불만을 말하는 것으로 보아 반항의 수단으로 그러는거 같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버스안에서 그 누구도 그 선생님과 아이에게 불편하다는 말 하는이 없었으며, 그 선생님 또한 아이의 손을 잡고 이끌고 가는 뒷 모습을 보면서 힘들지만 보람있는 실천을 하고 있다라고 마음속 깊이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선생님 힘내시고 경태 학생에게 더 많은 사랑과 열정으로 이 사회에 올바르게 적응해  갈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이 광경을 부모님이 보셨으면 눈물이라도 흘렸을꺼 같다는 생각을 갖었습니다. @ 엔시스.

* 경태라는 이름은 아이가 고성과 고함을 지르고 "김밥"을 달라고 할때 선생님이 타이르면서 부르는 이름을 들었습니다.




Posted by 엔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