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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느곳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상대방: 000씨죠?
나: 네,.그런데요.

상대방: 저희가 개정되는 개인정보보호법 교육을 좀 하려고 하는데요?
나: 아..네..

상대방: 국가 00부에서 추천해 주셔서 연락받고 전화드립니다.
나: 아..네..

상대방: 언제쯤 가능하시겠어요?
나: 언제쯤 계획이신지요?

상대방: 다음주쯤..
나: 확인해 보겠습니다..제가 지역에 있어서 ...

상대방: 그래요? 어디신데요?
나: 부산입니다..

상대방: 아..네..그래요? 그럼 다시 스케쥴 알아보고 연락드릴께요.
나: 네..알겠습니다.

그러나 연락이 안옵니다.  수도권, 즉 서울 사람이 아니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ehot?Redirect=Log&logNo=40125106111>

흔히, 겪는 일이라 이제는 일상화 되어 있지만,  기회는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보안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수도권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소외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만큼 교육의 기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형식적인 관(官) 주도의 교육에 공문을 통한 눈치보기 교육으로 하기 보다는 정말 고민하여 잘 짜여진 교육 커리큘럼을 통하여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도 정기적으로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을 하여야 합니다.

아마도 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많은 것을 공감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다음의 공통점은 바로 "기회균등" 입니다.

  • 유능한 인재가 있습니다. - 기회가 없으니 먹고 살려고 서울로 갑니다. 인재 유출이 심각합니다. 조금 능력있다 싶으면 먹고 살기 위하여 서울로 갑니다.
  • 유능한 업체가 있습니다. - 사업을 해 봅니다. 하지만 녹녹치 않습니다. 갑-을-병-정..놀이로 채널사로 대리점 형태로 근근히 입에 풀칠만 하고 있습니다. 혹 그나마 업계에서 잘 나간다 하는 업체는 본사를 서울로 옮겨 갑니다.
  • 유능한 기관이 있습니다. - 복지 부동입니다. 수퍼 울트라 갑에서 전부 병정놀이에서 스스로 노력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업자를 시키면 되는것이고, 또한 순환 보직으로 언제 다른 부서로 옮길지 모르니 그렇게 열정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져 적당히만 하면 됩니다.


보안이 중요하다고 언론이나 방송에서 난리를 칩니다. 하지만 기회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왜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것은 평소 존경하는 안철수 교수님의 cbs 인터뷰를 한번 들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http://cbspodcast.com/podcast/sisa/20110509_sisa.mp3  


며칠전 어느 보안인의 인터뷰를 보니까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더군요.

"쇠사슬의 전체 강도는 연결 부위가 가장 약한 부분의 강도와 같다"


아무리 보안이 중요하고, 강조해도 수도권 한곳에서만 교육하고 인식시킨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취약한 수도권 외에서도 수도권과 똑 같은 "기회 균등"을 주어지고, 보안 무지(無知)로 부터의 교육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런 기회균등을 주기 위한 대안으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 지방IT관련 학생 공기업 취업할당제 실시 - 공기업 취업시 지역 학생 할당제를 실시하여 자신의 집에서 밥 먹고 다닐수 있도록 하여 유능한 인재가 로컬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 하도록 해야 합니다. 안교수님도 말씀 하시더군요. 위에 링크해 놓은 파일을 들어 보시면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귀를 좀 기울이세요..제발..
  • 기업의 갑을병정놀이 중단 - 이제는 기업이 바뀌어야 합니다. 대기업이 독점하기 보다는 스스로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우수한 능력을 갖춘 기업이라면 중소업체라도 당당히 입성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합니다. 마찬가지로 공공 입찰시에 지역업체 할당 비율을 책정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 사람과 능력에 의한 평가 - 그 기업이 잘 하느냐, 그 사람이 보안에 열정이 있느냐, 전문적이느냐가 중요하지 어디에사느냐, 어디곳에 근무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제대로 "기회를 똑 같이 주어지게 하고 나서" 판가름 하여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 정보보호예산 지방 할당제 - 정보보호 예산을 10%까지 올린다고 하는데 과연 수도권 외 지역에 정보보호 인식제고를 위한 예산을 얼마나 책정하고 있는지요. 얼마나 수도권과 서울 외지역에서 보안관련 세미나 교육을 진행 하는지요.  형식적인 교육보다는 작지만 잦은 인식제고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며칠전 언론 기사에서는 지방 금융권 보안담당자가 부족하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관련 포스팅

지방은행 IT근무인력 및 보안인력 현황 

부산은행,광주,제주,대구은행등에 보안담당자를 보면 1명에서 4명까지 대동소이하게 몇명 되지를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수많은 점포에 각종 네트워크와 PC를 사용하면서 보안담당자 1명이 무슨 수퍼맨도 아니고, 혼자서 해야할 업무는 안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기회도 없고, 인식도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돈이 오고 가는 제일 중요한 금융권의 일상이 이러할진대 다른 중소기업은 더 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업도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 기업이 성공하고 발전합니다.  객관적인 제3의 시각에서 냉철하게 무엇을 해야 하고 점차 발전해 나가야 하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국가나 정부는 결코  상업적인 이익을 기반으로 하지 않습니다. 공무(公務)라는 것은 국민이 내는 세금을 가지고 운영하는 것이고, 그것으로 어떻게 사업을 효율적으로 잘 하는것인가를  평가 받는 것이지, 구조적 모순을 그대로 안고 복지 부동하는 자세는 분명히 스스로의 매너리즘에 빠지게 만들것입니다. 

권력이 있다고, 권력기관에 있다고 단순히 말만하는 정책성 남발 보다는 진정  "말로보다는 직접 몸으로 실천해서 보여주는 것이 진정성이 있고 구성원들에게도 설득력이 있다"라는 안철수 교수의 말을 되새겨 보면서 일련의 보안사건 사고로 인하여 호들갑 떨기 보다는 [수도권중심이 아닌] [전국중심의 보안]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스스로 던져 보시길 바랍니다.

단지, 사람이 없다, 행사를 규모있게 치를수 없다고 말하기엔 이젠 너무 궁색한 변명이 되어 버렸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교육이나 행사를 떠나서 이제는 소외 받는 사람들에게 "기회균등"이라는 평등한 인격적인 대우를 해 주어야 할때입니다. 
꼭 기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터무니 없이 두서 없이 적긴 하였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이기에 적어 보았습니다.   @엔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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