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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리모델링

 

블로그를 다시 연다.

 

5년 정도 시간이 흐른 듯하다.  블로그 리모델링을 한다. 온라인 공간에 글을 쓴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생각이 있겠지만 그동안 기록된 글을 다시 시간이 지나 읽어보니 걸어온 나의 흔적도 '나의 인생'이라 생각이 든다. 싫든 좋든 열심히 그 시간 그때에 살아온 발자취는 소중하다. 

가을 햇살이 따갑다.

코로나로 인해 삶의 많은 부분이 변화되고 바뀌었다. 예전에는 대면이 일상이 되고 비대면이 부가적이었다면 이제는 비대면이 일상이 되고 대면이 부가적인 상황으로 변화됐다. 상황이 바뀌면 대응하는 방식도 변화돼야 살아갈 수 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하지 않았는가? 코로나로 얼룩진 2020년도 이제 2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블로그를 리모델링한다. 코로나가 이렇게 만들었다. 

 

"successful"   vs  "respected"  

최근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코로나 만큼이나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일방적인 전파를 송출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관심 있는 미디어나 개인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응원을 한다. 콘텐츠 중심으로 이동이 되고 새로운 콘텐츠를 시대적 변화만큼이나 원하는 사람들은 뉴페이스를 갈망한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갑작스러운 콘텐츠가 관심을 받게 되고 검증 없이 콘텐츠에 노출된 사람들은 검증을 받기 시작한다. 

 

최근 이슈가 된 2가지 사건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옳고 그름은 언급하지 않겠다. 사실 잘 알 수 없다. 하지만 흘러가는 상황으로 유추는 가능하다. 갑작스러운 관심을 받게 되면 과연 어느 사람 말이 맞는지 누가 진실을 이야기하는지에 대한 검증 작업을 한다. 한 사람은 점점 검증을 함에 따라 자신의 민낯이 드러나게 되고 다른 한 사람은 카메라 앞에서와 현실에서의 차이를 고스란히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줌으로써 여론의 먹잇감이 된다. 한 케이스는 갑작스러운 관심이고 한 케이스는 잘 다듬어진 이미지 메이킹에서 실패한 사례다. 

 

그 가운데 다시 재 조명되는 인물이 있으니 JYP다. 인성을 강조하고 각종 예능에 등장하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소속 연예인들에게 교육한다. 

 

" 좋은 가수이기전에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

 

https://youtu.be/AT0 yGxNMkLU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일까? 누구나 좋은 사람이고 싶지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 짓는 경우는 없다. 단지, 상황이 나쁜 사람으로 만들 뿐. 그 상황에 점점 무감각해지고 어느 순간엔 상황과 동일시하면서 자신이 나쁜 사람인 것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심각하다. 스스로 성찰을 통해 자신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를 점검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성공은 결과만 보지만 존경은 과정까지 좋아야 존경한다. 

 

하프타임 & 자기 성찰

 

100세 시대라 말해도 일반인이 100세까지 사는 것은 쉽지 않다. 질병과 사건사고에서 무사해야 하고 그만큼 자기 관리가 되지 않으면 오염된 주변 환경 때문에 오히려 그 수명이 줄어들지도 모른다. 의술이 발전해 생명 연장이 길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평소 자기 관리 및 삶에 대한 철학이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올 경우 한 순간 삶의 허무함을 맞이하게 된다. 이제 하프타임을 가지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자기 물음이 없으면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 늘 부족함과 결핍, 인생의 완성도를 높이지 못하고 끝난다. 난 3가지를 큰 기준으로 남은 삶을 설계해 본다. 

 

 

아모르파티( Amor fati )

 

 

 

자신의 삶에 대한 운명을 사랑해야 한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 자체를 부정하는 건 자기 삶에 대한 전체 부정과 같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기뻤던, 슬펐던, 운명을 받아들이고 조금 더 삶을 대하는 태도나 자세를 삶에 적응하며 남은 삶은 어떻게 하면 가치 있게 살 것인가에 대한 운명애(運命愛) 다.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들지만 그 가운데에서 조금씩 변화하고 적응하는 삶을 살고 대응해 가는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코로나탓만 하고 살기엔 자신의 삶의 가치가 너무 크다. 운염을 받아 들이고 개척해 나가는 태도와 정신자세가 중요하다.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삼성 그룹 회장도 별세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자신도 죽는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작년에 지인에게 선물 받았던 호접란에서 꽃이 폈다. 꽃이 너무 아름답게 피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 나에게 기쁨을 주고 어느 순간 점점 시들더니 결국 꽃이 지고 떨어져 나갔다.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온다. 코로나가 위세를 떨쳐도 추운 겨울은 오며 다시 봄이 올 것이다. 지구 상에 있는 모든 생물체는 동, 식물을 막론하고 태어났다가 반드시 사라진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가장 근접한 해답을 주는 의미다. 하루하루가 감사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최근 반려동물이 인기인데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경쟁이 심화된 사회에서 위로받고자 반려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고 앞으로는 더 많아질 예정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1인 가구가 점점 더 늘어날 테니까. 또한, 반려 식물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다. 반려 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반려 식물이 좋다. 이 모든 동, 식물은 죽는다. 남은 삶이 그래서 더 소중하다.

 

 

까르페디엠 (Carpe diem)

 

 

현재 순간순간에 충실하라는 라틴어다.  지금, 여기, 바로 앞에 있는 대상에 충실하며 살아가야 한다. 현재는 선물이다. 과거는 역사다. 미래는 미스터리다. 현재가 선물인 이유다. 순간순간 긍정적이고 현재에 충실하며 점 하나하나를 찍어 나가 가 보면 1분이 1시간이 되고 1시간이 하루가 되며 하루가 1달이 되고 한 달이 1년이 되고 1년이 10년이 되며 10년이 인생이 된다. 그 찰나 순간을 우리는 어떻게 보내고 대응하고 맞이해야 하는지를 잘 기억해야 한다. 

 

파랑새를 쫓지만 결국 파랑새는 바로 옆에 있었고 정말로 소중하고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남은 삶을 눈에 보이지 않는 그 가치를 추구하며 행복한 삶을 보내고 싶다. 이는 브레이크 없이 달리다가 어느 순간 가열된 엔진을 시키며 멈추어 서서 주변을 돌아보며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질 때 비로소 보인다. 

 

 

" 앙스트뷜르테(Angstblute)"

 

어린 시절 시골집 근처에 웅덩이가 하나 있었다. '뚬벙'이라 불렀다. 그 뚬벙에는 물이 가득 고여 있어 농작물 농수로 사용되다가 겨울에는 꽁꽁 얼어 얼음이 얼면 그 위에서 썰매도 타고 얼음 아이스하키 게임도 한 기억이 난다. 요즘 시기에는 이쁜 연꽃이 많이 피었다. 고여 있는 웅덩이 물이다 보니 지저분하고 물 웅덩이가 진흙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히려 그 가운데 핀 연꽃이 더 이쁘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불안 속에 피는 꽃. 앙스트뵐르테. 코로나 때문에 지치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앙스트뷜르테처럼 , 어린 시절 웅덩이의 '연꽃'처럼 남은 사람을 다시 꽃 피워 볼 생각이다. 

 

아모르파티, 메멘토 모리, 까르페디엠 이 3가지는 내가 남은 삶을 살아가는 기준이며 추상적인 개념보다는 보다 구체적인 삶의 방식으로 풀어내 보겠다고 다짐해 본다.  깊어가는 가을에 블로그 리모델링을 하면서 쓴 글이 너무 감성적으로 흐르지 않은가 싶지만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동력을 발견하지 않으면 늘 그대로 멈추어 살고 있지만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삶을 살게 된다. 건강하게 살자. 행복하게 살자. 그리고 가치 있게 살아보자. 난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런 말을 한번 해 보자.

 

" 사는 게 쫌 재밌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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