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화 됐다.  약 2년에 걸친 일상이 비대면 업무로 진행되다보니 이제는 비대면이 정상이고 대면이 특이한 상황이 되었다.  최근 외부 원거리에서 대면 미팅이 있어 가장 멀리 가 본적이 있다.  직접 차를 운전하고 가는데 오랜만에 외부 일정이라 그런지 그런대로 괜찮았다. 도로 공사구간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고속도로를 가다보면 중간중간 고속도로 상태를 알려주는 전자LED 간판이 보인다. 00터널 입구 공사로 인해 5Km정도 정체구간이 발생한다고 알려준다.

도착하기 상당한 기간부터 알려주기 때문에 마치 공사구간이 아직 멀었다고 느껴질 쯤 차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면서 정체되기 시작한다. 

차량은 점점 더 정체가 되고 약속한 회의 시간은 다가옴을 느끼고 마음은 초초해진다. 외부 일정으로 이러한 경우를 많이 보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여유시간을 두고 출발해도 이런 일이 발생한다. 함께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담당자에게 문자나 톡으로 상황을 전한다.  그렇게 정체된 구간을 지나게 되면 마음이 급해지니 소비한 시간만큼 속도를 내면서 차량의 속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목숨걸고 가는거다. 굳이 그래야만 하겠나 싶지만 ... 약속은 약속이니까.... 허겁지겁 목적지에 도착하면 주차장 찾느라 난리였다. 만차였다. 

(...) 중략 

일정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하루가 훌쩍 가버린다. 다행히 돌아오는 길은 여유시간이 있기에 정체가 되던 막히던 교통 흐름대로 자연스럽게 흘러흘러 귀가한다.

 

만약 온라인 회의였다면 온라인 접속 가능한 곳에서 컴퓨터를 켜고 약속된 시간에 접속 프로그램으로 접속하면 끝...그리고 주어진 일정을 소화하고 중간중간 물을 마시거나 잠시 화장실도 다녀올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그렇게 일정이 끝나면 만약 재택근무라면 바로 컴퓨터를 끄는 순간 퇴근.  오고 가는 시간 모두 절약이 되고 차량 톨비와 기름값이 절약이 되며 목숨걸고 시속160km 속도로 허겁지겁 달려가는 일도 없다. 게을러진 것인지 환경에 잘 적응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미 비대면 원격접속으로 모든것이 이루어지는 상황을 오랜 기간동안 접하고 나니 부차적인 것은 불합리한 요소로 다가온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귀중한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시간"이라 생각한다. 시간을 얼마나 잘 통제하고 관리하면서 자기 시간을 만들어 일과 휴식을 적절히 분배하는지에 따라 자신의 삶을 리벨런싱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직주근접이라는 말이 있다. 직장이 내가 사는 곳과 가까이 있는 것을 말한다. 출퇴근 하는 시간을 최대한 절약해 피로감을 덜고 일에 집중하고 자신의 시간을 가지려는 직장인들의 로망이다. 그만큼 시간은 소중하다. 

 

이 번 외부 일정을 통해 다시 한 번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존재임을 알게 됐다.
편리함과 보안은 trade off 관계에 있으니 
이젠 이 일을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기는 하다.

편리한 일을 해야만 하는 거 같다.
나 조차도 편리한 것이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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