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어제는 전라남도 지방공무원 교육원에 3시간 강의를 하러 다녀 왔다. 1시간은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강의와 2시간은 이러한 개인정보를 보호 하기 위한 실습을 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9급부터 6급까지 다양한 지자체에 계신분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조금은 눈높이를 맞추어 교재를 만들었다.

전남도지방공무원 교육원은 광주에 위치하고 있어 부산에서 하는수 없이 자가용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것이 대중교통 이용하고 오는 시간 가는시간을 제외하면 훨씬 유리할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광주까지는 3시간 소요.

운전하면서 가는 것은 초행길이라 가끔씩 이정표를 찍어 보았다.  광주까지는 부산에서 남해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를 쭈욱 타고 가기에 3시간동안 직진만 하면 될꺼 같다. 부산에서 광주 가거나 광주에서 부산으로 자가용 이용하는 사람들은 참고 하면 되겠다. 톨비는 10100 정도 나온다.



남해고속도로 초입


비가 올듯말듯한 날씨 먼산에서 안개가 걷히고 있다.

순천방향 진주분기점

광양제철소부근에서 비가 내린다.

광주가 눈에 들어온다.


1시간 이론 강의할 강의장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잠시 연수하시는 분들이 사용하고 있어서 미리 사전에 셋팅하지 못하고 정시가 되어서야 셋팅을 하였다.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강의는 지루한 경우가 있어서 동영상을 준비했는데 설치 pc에는 코덱이 안되어서 준비해간 노트북으로 셋팅을 해야만 했다. 강연자는 꼭 자신이 사전에 잘 할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안그러면 낭패를 볼수도 있다.

진행자분이신데 사진이 흔들리는 바람에 적당이 모자이크 된것 같다.


사진기가 똑딱이다보니 역시 실내에선 한계가 있다.



1시간 강의는 이렇게 끝나고 나머지 실습 2시간 강의를 하였는데 모두들 아주 참여를 참해 주셨다. 앞에 강의하는 사람도 힘이나서 열정적으로 강의를 했었다.

보통 실습시간에 꼭 딴짓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가끔씩 점검을 해 보니 그래도 제법 잘 따라해 주셔서 아주 수업분위기는 좋았다. 제 수업에 참여 해 주셨던 301호실 계신 주사님들 감사드립니다..


강의가 끝마치고 나서 광주지역에 있는 카페 회원이나 트위터 사용자들과 긴급 벙개를 가질려고 하였지만 모두들 긴급 벙개라 스케쥴이 안되어 그냥 금남로 한 커피숍에서 잠시 인터넷을 하였다.


모 커피점..인터넷이 잘되었다.


이렇게 광주 강의는 이렇게 잘 마무리 하였다.  단지, 자가용 이용하니까 운전때문에 조금 피곤하였다..


#1. 에피소드  -네비에 웃고 네비에 울고

강의를 마치고 부산으로 향하려고 하다가 초행길이라서 네비 찍고 그대로 따라 오긴 했는데 중간에 한번 길을 잘못들어 가 버렸다. 하는수 없이 네비는 경로 재설정을 하더니 길 안내를 해서 무작성 네비만 믿고 따라갔다.

그런데 한참을 가다보니 왠지 외곽으로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히 근처에서 IC를 타야 고속도로로 빨리 가는데 이상한 국도로 빠지기 시작했다.

이내 나온곳이 전남 화순군 화순읍..부산까지 가야할 거리는 229KM 까마득하다...


오면서 읍내로 빠지고 국도로 들어오다보니 점점 불안해진다. 그것은 차량 기름이 얼마 없었기 때문이다. 국도에는 시간이 늦어 버리면 주유소 문을 닫아 버리고 주유소도 그리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광주도 다시 돌아 갈수도 없는 상황...그래서 네비를 믿기로 했다..갈때까지 가보자..지금 시간이 7시 50분 부산도착 예정시간이 1시27분 ..가긴 간다는 이야기니까..가 보자



얼마쯤 달렸을까 네비에서도 보이듯이 주변에 건물이나 인적이 없다. 온통 깜깜하다 오로지 보이는 건 작은 국도 길 하나 ..이거 가면서 점점 불안해진다. 네비가 정말 제대로 나를 안내해 줄것인가?

차에 기름은 점점 떨어지는거 같고..822번 지방도로 들어가는데 어디까지 가야 고속도로를 만날수 있는지 알수 없다. 네비는 늘 잘못 들어간 길은 그 시점에서 다시 GPS로 경로 설정을 다시하기 때문에 어떨 경우엔 아주 둘러서 목적지를 안내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도착시간이 11시50분으로 늘어났다. 지방도로이다보니 주변이 깜깜하고 오고가는 차량도 없어 아주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아..정말 이길이 맞는 것인가 너무 많이 와서 되돌아 갈수도 없다. 끝까지 네비를 믿어 보자..

그 사이에서도 국도에서 길을 잘못 들어 아래길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갔다. 하였다..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이번에 네비에 부산까지 경로를 취소하고 다시 찍었다. 혹시 더 빠른 길을 다시 안내해 줄지 모르겠다는 생각에서 하였다.

아마 야간에 초행길에 네비만 믿고 따라가다 길 잃어버린 사람은 아마도 많이 공감할것이다. 그것고 아주 시골 깜깜한 국도길..가도 가도 끝이 없는 온통 사방이 깜깜하고 내 자동차 불빛과 네비를 나타나는 네비의 불빛만 있는 한적한 길을 운전하고 있는 나.


그러다 어렴풋하게 나타난 주유소 하나.



아..얼마나 반가운지..보니까 불이켜져 있어 그냥 조금 지나치다가 아무래도 더 헤멜 경우를 대비하여 기름을 넣어야만 했다. 그래서 기름 주유소로 차를 몰았다.

그러더니 거기 사장님이 나오신다. 약간 젊은 사장님이었는데 , 우선 기름부터 넣어야 하기에 이렇게 말했다.

" 사장님, 지금 차 기름 넣을수 있나요? "
"네..가능합니다..얼마 넣어 드릴까요?
"음..우선 2만원만 넣어주세요?"

여기까지 일상적인 대화를 하려다 내가 여기서 부산까지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나요? 초행길인데 네비 믿고 오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아주 깜깜한게 무섭네요..했더니

" 하하..여기가 밤에는 좀 그렇습니다. 가끔씩 네비가 오락가락 하는경우가 있습니다" 이러면서

대뜸

"커피한잔 드릴까요? " 하시는 것이다. 나는 그말에 잠시 화장실도 다녀 올겸 해서 감사하다라고 말하고 차에서 내렸다. 아마도 이런 한적한 야간 국도에 사람을 만나기도 어려웠고 기름까지 넣어주니 고마웠던 모양이다. 그리고 척 보기에 내가 길을 헤메고 있던 것을 알았던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아무튼 커피 한잔을 받아 마시고 지금 부산으로 가야 하는데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물어 보았다. 그 사장님은 자세히 알려주면서

"약 14KM 정도 가면 주암IC가 나옵니다..거기서 IC를 타면됩니다."

즉, 근처에서 고속도로 IC가 있어서 고속도로를 탈수 있다는 것이다...아...네비보다 그 한마디가 더 확신으로 다가 오는 것이 아닌가?

그때 아마도 그 사장님이

" 아..어쩌나 길을 잘못 들어와서 여기서 고속도로 IC로 갈려면 1-2시간을 가야 하는데..한참 잘못 오셨습니다." 라고 말했다면 난 아마도 이 멍청한 네비야 하며 아주 부셔버렸을 것이다.

갈길이 멀기에 잠깐 인사를 하고 명함을 한장 건네 주었다., 그리고 혹시 부산에 오실 일이 있으면 연락한번 달라고 하며 그 주유소를 벗어났다. 그려면서 이것도 추억거리일 것 같아서 몇장의 사진을 찍었다.  아마도 그 사장님은 차가 가다가 갑자기 서서 밖에 나와 사진찍고 하니까 혹시 의아해 했을지도 모르겠다..하지만 블로거 본능은 어쩔수 없다.. 사장님 주유소 잘 되길 바라겠습니다.

지나가는 주유하시는 운전자분들에게 따뜻한 커피 한잔 건네시는 그 마음이면 주유소가 잘 될듯 합니다..아마도 전남 화순군 동북면인가 822번 지방도 가다가 행운휴게소, 유천주유소가 있으면 기름도 좀 넣으시고 해 주시면 좋겠네요..아마도 너무 한적해서 그 사장님도 사람을 만나면 반가울듯 하였습니다.



그 사장님 말씀대로 약 10여 KM 가다보니 주암IC가 나왔습니다. 역시 네비도 똑똑하게 안내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단지 제가 그 네비를 못 믿었던 것입니다.

주암IC 통과시간이 8시40분



그때부터 다시 호남고속도로로 진입을 하여 부산까지 무사히 오게 되었습니다. 초행길에 어쩔수 없이 믿고 사용하는 네비게이션 그러나 모로가든 서울만 간다는 식으로 안내는 하지만 잘못 안내시에는 어쩔수 없이 믿고 따라가야만 하는 안내자..

나는 네비를 믿지 못했고 네비는 아주 한적한 지방국도 그 깜깜한 11월 늦은 가을에 전남 화순군 어떤 시골 읍내를 지나 한적한 지방도를 지나고 있노라니 정말 네비를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차량에 기름이 얼마 없었기에 더욱 조바심이 났었다.

네비에 울고 네비에 웃었지만, 아마도 네비따라 특히 야간에 잘못 길을 들어 헤메었던 분들은 많은 공감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지금처럼 먼길 떠날때에는 기름이라도 빵빵하게 넣고 다녀야겠다. 아주 좋은 추억으로 남을꺼 같고 이번 광주 출장길은 기억에 남을꺼 같다.

덕분에 전남 화순군 화순읍과 기타 그 알지 못하는 지명이 있는 동래에서 길을 잘못들어 이길 저길 다니면서 네비 경로를 몇번이나 재설정하면서 다닌 기억은 길이길이 남을꺼 같다. 운전자들이여 네비를 끝까지 믿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