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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송출연 섭외


지난 서울출장중에 작가분에게서 섭외가 왔습니다. "금융사기" 관련하여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다른분에게 추천받았는데 꼭 출연 할 수 있는지...처음엔 공중파 방송에 출연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고, 두번째는 금융사기에 대한 인터뷰가 아니라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대담형태의 약간 분위기가 무거운 시사 프로그램인 탓에 거절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출연이 확정이 되었습니다.


작가님이 대본을 주긴 하였지만, 방송 분량과 시간이 주어진터라 마냥 대본대로 할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작가님 한마디


" 방송 처음출연하시는 분들은 너무 대본만 보고 읽는 경우가 있는데, MC와 아이컨텍 하시면서 하시면 좋습니다."


이 한마디에 몇가지 안되는 질문에도 첫 방송출연이라 많은 생각으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짧은 시간에 답변을 할려니 쉬운것이 없더군요..


2. 방송준비 


방송에 그것도 50분짜리 방송에 대담 형태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할려니 많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스튜디오를 상상하고 사회자 질문에 답변하는 것을 매일밤 준비하였습니다. 녹화방송이라고 하지만 NG를 내거나 다른분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니까...최대한 자연스럽게 답변 할 수 있는 방법은 질문에 수 없이 답변 연습을 하는 수 밖에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간 중간에 시외로 교육이나 대구로 이동하는 차안에서도 암기, 그리고 리액션, 아이컨텍 , 대본 보고 또 보고,,생각만 해도 긴장이 되더군요...그렇게 흘러 1주일 시간이 지나고 녹화 당일이 왔습니다.



3. 녹화당일


녹화당일 분장실에 제일먼저 도착하여 분장을 하였습니다...분장 준비하시는 분들도 시간 맞추어 오니까 좋아하시더군요.또 대본 보고 또 보고,,, 1주일간 연습과 준비를 하였지만 긴장되는 것 마찬가지...사전에 제작진 국장님께서 말씀 하시길 ...


" 녹화 방송이지만 생방송처럼 한큐에 가겠습니다...녹화방송이라 하면 출연자분들이 NG를 내기 떄문이죠.." 

" 그러니 생방송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리어설도 없고,,바로 들어가는데 잠시 인트로부분만 각자 조금씩 목소리를 다듬고 바로 녹화에 들어갔습니다. 뭐..녹화들어가니까 생각했던 대본의 글은 싹 사라지고 머리속이 하얗게 되더군요..최근 들어 심장이 이렇게 쫄깃하게 긴장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대중앞에 많이 서서 수많은 교육을 하였지만 긴장되지 않았는데, 카메라는 조금 긴장이 되더군요...그러나 그것도 잠시 주 카메라가 사라질때 심호흡으로 차분히 하다보니 제 정신으로 금방 다가오게 되더군요..


3분의 패널이 참여 하셨는데,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팀장님, 한국소비자원 부산지원 차장님, 저..각자 대본 분량이 있고 2분안에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야 시간 오버되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간조절이 아주 중요하더군요..이러한것은 사회자분께서 아주 잘 컨트롤 해 주셨습니다.



4. 일요일 공중파  방송일


우선 TV에 나온다고 하니까 가족들이 가장 많이 좋아 했습니다. 그래도 얼굴이 화면에 비친다는 것은 자랑스럽다고 가족들은 여기겠지요..누구나 마찬가지로...사실 너무 버벅거린것 같아 대부분 알리지 않았는데 말이지요...방금 아침에 일어나서 방송되는 것을 모니터링 해 보았습니다. 나름 선방하였다고 생각이 되지만 아직도 약간 아쉬운 부분이 남긴 하네요...가족들이 많이 응원해 주고 잘 했다고 말하네요...지난 1주일간에 전쟁이 지나갔습니다..방송출연을 거절 하였다가 50분 방송에 출연하는 것도 인생에 있어서 참..좋은 기회라 생각이 들었고,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이 되어 출연결정을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우선은 지역 방송에서 관심을 가지고 보안에 대하여 언급한다는 데에는 출연료를 받지 않더라도 용기내어 한 목소리를  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출연료도 준다네요..얼마일지는 모르지만..
























5. 방송 출연후 느낀점 


1. 무엇이든 처음이 어려운 것이지 한번 하고나니 처음보다는 잘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

2. 방송을 쉽게 보지만 방송전에는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쉽게 보는것도 그 이면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로 한다.

3. 지역방송 관계자분들 고민은 지역에 전문가가 없다는 것을 호소한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해도 대부분 수도권 집집중화가 되어 있다고 한다. IT도 방송도 마찬가지라는 측면에서 동질감을 느꼈다.

4. 이에 전국중심의 보안에 대하여 조금 더 가치 있음에 한발짝 더 다가가게 되었다.



방송다시보기 링크   http://busan.kbs.co.kr/tv/tv_sunday_02.html   (월요일정도에 방송 올라올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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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간 국내최대 보안커뮤니티 '보안인닷컴(http://www.boanin.com )에서는 흥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 하였다. 주제는 "우연히 검색하다가 취약성 웹사이트를 찾았다면 "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이다.


이에 다양한 응답이 나왔는데 한번 살펴 보기로 하겠다.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알려주어야 한다는 입장이 조금 많긴 하지만 무시해야 하는 입장도 팽팽해                        



위 응답으로 보면 가장 많이 응답한 내용은  [해당 사이트 담당자에게 연락하여 취약점을 알려준다]라는 응답이다. 아마도 가장 일반적이고 바람직한 응답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하지만  [취약점을 발견했지만 제보하기도 귀찮고 괜히 엮이기도 싫어서 무시한다]라는 답도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사실이다..


일부 댓글을 단 사람중에 한번쯤 해당 사이트 담당자에게 연락하여 취약점을 알려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고마움 보다는 오히려 의심 받는 사례가 많다고 실토 하였으며, 심지어는 욕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였다. 이에 필자는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이와 관련된 질문을 해 보았다. 두가지 측면에서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 담당자 혹은 기관에 알려주는 입장 - 추후 취약점으로 인한 더 많은 피해가 있기 떄문에 담당자나 관련기관에 알려주어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하지만 처리속도가 늦고, 이러한 취약점이 외부로 알려질 경우 담당자 문책이나 책임이 있을 경우 피해가 담당자에게로 간다.
  • 취약점 사이트 담당자 입장 - 우연히 발견 하였다고는 하지만 어떠한 상황후에 알려주는지 알지 못하여 혹시 여러가지 도구나 툴을 이용하여 검색시에는 현행법상 불법이므로 처벌을 받을 수 있고, 또한 어떠한 책임과 권한도 없기 때문에 함부로 취약점 사이트를 검색하면 안되고, 만약 신고한 사람이 있다면 한번쯤 의심해 볼수 밖에 없다.

이런 두가지 팽팽한 입장이 있을 수 있다. 최근 이런 설문을 한 그 배경에는 한 아는 지인이 우연히 취약성 사이트를 발견하였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전해 와서 직접 알려 주거나 아니면 관련기관에 알려서 조치를 취할수 있도록 조언을 주고 최종 판단은 본인이 하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렇게 이야기하고도 웬지 개운한 느낌이 없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판단에서 설문을 시작해 보았다.

그런데, 대부분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은 무시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담당자에게 보안관련 취약성이 발견되었다고 이야기 해도 권한과 책임있는 곳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뢰 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괜히 이야기 했다가 의심만 받을 경우 피곤하기만 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니 굳이 이야기 할 필요가 없고 그냥 무시한다는 것이다.

개선하고 수용하여 빠른 대안을 보다는 우선 의심부터 하는 풍조 만연 고쳐야돼

필자는 여러가지 입장을 고려 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려 본다. 인터넷은 이제 국내에서만 접근하는 곳이 아니다.해외에서도 얼마든지 접근 할 수 있고, 이러한 취약점이 노출이 되어 악용이 된다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침해사고가 생긴후에 조치를 취하는 것은 과거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모두 동일하다. 그러면서 아직도 피해를 입는 것은 과거의 처리방식을 그대로 고수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즉, 사전 조기예방을 하고 조기경보를 해야 하는 것이다.  

취약점이 발견이 되어 제보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신분과 어떠한 경로로 알게 되었는지를 확실하게 확인한 뒤 , 제보해 줌에 감사하고, 빠른 대안과 조치를 취하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떤이는 오지랖 넓게 왜 그렇게 나설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길을 가다가 병이 들어 쓸어져 있는 노인이 있다면 당연히 보살펴 주고 빠른 조치를 취해주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도리일 것이다. 일상적으로는 그냥 지나칠수 있지만 말이다. 그렇지 않는 것을 올바른 보안문화로 정착 시켜 나가야 하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보안인닷컴'의 또 다른 의무일지도 모른다. 괜히 나섰다가 피해를 본다기 보다는 조금 더 나은 대한 민국 보안 발전을 위하여 관련기관이나 담당자에게 잘 이야기 하고 설득하여 전달하고 또한 해당 담당자는 무조건 의심하기 보다는 취약한 웹사이트 노출이라는 팩트에 더 포커스를 두고 빠른 조치와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 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엔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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